
“너 모델 해볼 생각 없니?”
군 복무 중 오디션을 보고 모델로 데뷔한 남자, 그가 바로 배우 윤균상입니다.

191cm라는 압도적인 키, 순둥한 인상과 훈훈한 피지컬. 윤균상은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해 짧게 모델 활동을 했지만, 실제 런웨이 경험은 단 3번뿐.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모델 출신이라고 하기엔 민망하다”고 겸손하게 말했죠.

하지만 그 외모 하나로 오디션 문을 두드렸고, 2012년 SBS 드라마 ‘신의’로 정식 데뷔하면서 연기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늦깎이 데뷔였지만, 그는 이후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사극에서의 존재감은 단단했고,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묵직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예능에서도 매력을 드러냈죠.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에서의 요리 실력, ‘텐트 밖은 유럽’ 시리즈에서의 여행 감성, ‘나 혼자 산다’에서의 반려묘와 일상까지… 윤균상은 훈남 이미지에 진솔한 인간미까지 갖춘, 보기 드문 ‘균형형 연예인’입니다.

전역 후 뮤지컬학과에 진학하며 뒤늦게 연기를 제대로 배웠다는 점도 인상 깊습니다. 그는 단순한 얼굴 천재가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고 무대 경험을 쌓아온 노력형 배우였던 셈이죠.

그리고 2025년, 드디어 그가 사극으로 돌아옵니다. JTBC 드라마 ‘신의 구슬’에서 황족 출신의 방호별감 ‘왕무’ 역을 맡아 다시 한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과거 ‘육룡이 나르샤’와 ‘역적’에서 보여준 사극 연기의 내공이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립니다.

모델, 군인, 연기과 학생, 그리고 배우. 윤균상의 인생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흥미롭고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는, 연기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