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진, 그리고 운명처럼 다가온 만남
김성령은 1988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녀로 이름을 알렸다. 화려한 외모와 당당한 태도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녀는, 20대 중반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갔다가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 호텔 수영장, 맛있는 회, 그리고 VIP 대접까지—첫 만남부터 남다른 인연이 시작됐다. 이후 5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짧은 만남과 연락 끝에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그리고 단 5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지갑 속 수표, 그리고 솔직한 고백
김성령은 여러 방송에서 남편과의 연애 시절을 회상하며 “솔직히 돈이 보이긴 했다”고 고백했다. 데이트할 때마다 남편의 지갑에는 만 원짜리 대신 수표가 수두룩했고, 손목에는 번쩍이는 시계가 채워져 있었다. 호텔 수영장 예약, 맛있는 음식, 세심한 배려까지—누가 봐도 ‘재력가’의 면모가 드러났다. 그녀는 “돈만 보고 결혼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돈이 보이니 보게 되더라”고 쿨하게 인정했다.

단순한 재력만이 아닌, 스포츠맨의 매력에 반하다
하지만 김성령이 남편에게 빠진 건 단지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남편은 만능 스포츠맨으로, 특히 수상스키를 수트 차림으로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수트를 입고 수상스키를 타는데, 정말 멋있어 보였다. 그 모습에 완전히 반했다”고 밝힌 김성령.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남편의 모습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고속 결혼, 그리고 가족의 응원
두 사람의 결혼은 만난 지 5개월 만에 이뤄진 초고속 결혼이었다. 친구와 가족들 사이에서는 걱정과 우려도 있었지만, 시어머니가 김성령을 처음부터 좋게 봐주며 결혼이 빠르게 진행됐다. 1996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두 아들을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김성령은 “시어머니의 배려 덕분에 방송 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편 이기수, 부산 대표 재력가의 삶
김성령의 남편 이기수는 연세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건축 자재 회사 임원을 거쳐 부산 신세계백화점 내 아이스링크 ‘아이리스타’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사업 수완과 부동산 자산까지 갖춘 그는 부산에서 ‘이기수 집안의 땅을 안 밟고는 길을 걸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김성령은 “남편이 부산에, 나는 서울에 있어 장거리 부부로 지내고 있다”며 최근 별거 중인 근황도 솔직하게 밝혔다.

결혼 30년 차,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와 엄마
결혼 30년 차에 접어든 김성령은 두 아들을 둔 엄마이자,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와 예능,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50대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건강, 자기관리로 워너비 스타로 손꼽힌다. 김성령은 “돈도, 매력도, 가족의 사랑도 모두 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자신만의 길을 멋지게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