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0억 빚지고 잠적..실종처리 후 이혼한 여배우

남편이 20억 빚지고 잠적..실종처리 후 이혼한 여배우





한때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장희빈’, ‘종합병원’ 등에서 왕비 역할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용선. 단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로 ‘왕비 전문 배우’라 불렸던 그녀는 어느 순간, 조용히 화면에서 사라졌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은 한때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무역 사업이 무너지면서 그의 모습도 점차 달라졌다. 외박과 음주가 잦아졌고, 결국 사업 부도로 약 20억 원의 빚이 김용선의 어깨 위에 던져졌다.







남편은 연락 없이 잠적했고, 그녀는 홀로 남겨졌다. 아이도, 배우로서의 커리어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친정의 도움을 받아 채무를 감당해나갔다.



 





결국 그녀는 행방불명 상태의 남편을 실종 처리하고, 혼자서 법적 이혼 절차를 밟았다.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몰라요”라는 말엔 그동안 버텨온 세월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불행은 겹쳐서 온다 했다.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치매 판정을 받았다. 김용선은 그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고 11년 동안 어머니를 정성껏 간병했다. 자신을 위한 삶은 뒤로하고, 하루하루 어머니를 돌보며 보내는 시간들. 그 안에서 그녀는 세상과 거리를 뒀다.







김용선이라는 이름은 단순히 옛 드라마 속 ‘왕비’가 아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아픔과 선택을 스스로 책임지고, 고요하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인생을 다시 세워가는 사람이다.사람들은 때로 진짜 주인공이 누구인지 너무 늦게 알아차리곤 한다. 그리고 지금, 김용선은 바로 그 진짜 주인공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