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여자친구 병간호를 위해 20년 연애 끝에 64살에 결혼식 올린 배우의 정체

한 사람만 바라보며 20년을 기다린 사랑, 그리고 64살의 첫 결혼. 이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1980~90년대 ‘서울의 달’, ‘한지붕 세가족’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김영배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983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명품 조연으로 존재감을 빛냈습니다. ‘천호배’ 역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성균관 스캔들’, ‘태조 왕건’에 이르기까지 긴 연기 인생을 이어갔습니다. 심지어 ‘남자답게 사는 법’이란 노래를 발표하며 가수로도 활동했지만, IMF 여파로 앨범 제작사가 부도나 큰 빚을 떠안으며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이후 현실의 벽에 부딪혀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그가 2년 전 놀라운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영배는 KBS ‘아침마당’에서 “아내와 20년을 연애하고 64세에 결혼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두 사람은 2002년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습니다. “생글생글 웃는데 너무 선하고 예뻤어요. 첫눈에 반했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았습니다.”라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달콤한 연애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1~2년 사귀고 형식적으로 결혼하느니 평생 가슴 설레며 살자”고 약속하며 긴 교제를 이어갔고, 그 선택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려는 결심이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아내의 건강이 나빠지자 두 사람은 함께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서로 붙잡고 엉엉 울었어요. 안 되겠다 싶어 살림을 합쳤습니다.” 그 순간, 연애는 결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함께 운동하고 식이요법을 하며 건강을 되찾았다는 아내와의 일상이 그의 자부심입니다. 결혼 당시 나이를 속였다는 귀여운 고백도 덧붙였습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빌리다 제 진짜 나이가 들통났어요. 아내는 10살 차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16살이었죠.”

누리꾼들은 “이게 진짜 사랑이죠”, “김영배님 너무 반가워요”, “한 지붕 세 가족 추억이 새록새록”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당신도 혹시 마음에만 담아둔 소중한 사람이 있나요? 오늘 용기 내어 진심을 전해보면 어떨까요? 긴 시간이 걸려도, 결국 사랑은 삶을 가장 빛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