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랑의 배터리였어요.”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 10년을 함께했던 매니저와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늘 유쾌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그의 진심 어린 고백에 많은 이들이 마음이 먹먹해졌죠.

홍진영과 매니저의 관계는 단순히 일만 함께한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서로를 챙기며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논문 표절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을 때도 매니저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며 의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 해 소속사는 유일한 가수였던 홍진영의 활동 중단으로 경영에 큰 타격을 입고 결국 매각됐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홍진영의 행사 출연료만 최소 1400만 원, 평균 2000만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어요. 2018년에는 무려 336건의 행사를 뛰며 연간 수입이 47억 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소속사 매각 과정에서 회사 지분으로 50억 원을 받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일하던 직원과 매니저의 거취였습니다.

홍진영은 수많은 소속사에서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저만 데려가겠다는 곳은 싫다”며 끝까지 함께해 준 직원들을 챙기려 했습니다. 그는 “많아야 2명까지밖에 같이 갈 수 없다고 하더라. 저 혼자 살자고 그분들을 못 두고 갈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니저가 더 나은 환경으로 떠나기로 결정했고, 홍진영도 묵묵히 응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렇게 의리 있는 사람이었나”, “결국 돈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닌 듯”, “이래서 사람들이 홍진영 좋아하는 거구나”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어쩌면 화려한 무대 위 모습보다, 이 담담한 결단과 책임감이 더 깊이 와닿는 순간이 아닐까요? 앞으로 홍진영이 다시 무대에 서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날이 올지, 또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이어갈지 궁금해집니다.

당신이라면 모든 걸 내려놓고 함께했던 사람들을 끝까지 챙길 수 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