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난 지 고작 6개월 만에 결혼을 결정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던 래퍼 겸 프로듀서 라이머와 미녀 통역사 안현모. 두 사람의 초고속 로맨스는 2017년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동상이몽 2’와 ‘우리들의 차차차’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부부의 일상을 공개했는데, 화면 속 이들은 여느 부부처럼 사소한 다툼도, 웃음도 함께 나누는 모습이었지요.

라이머는 방송에서 결혼 전부터 안현모에게 호감을 품어왔다고 고백하며 “지인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건 운명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현모는 서울대 출신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 기자와 앵커까지 거친 엘리트로 통역과 방송을 겸업하며 주체적인 커리어를 이어왔죠.

그러나 아무리 사랑으로 시작해도 현실의 무게는 녹록지 않았습니다. 결혼 6년 만인 지난해 11월,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선택합니다. 안현모는 “이혼은 내 인생 첫 실패”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로 상처의 깊이를 드러냈습니다. 라이머 역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이혼 선배 이상민에게 조언을 구하며 “이혼을 결심하고 나서 교회에 갔다. 찬송가를 부르는데 펑펑 울어버렸다. 부모님이 옆에 계셨는데도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고백에 이상민도 “나도 교회에서 2시간 넘게 오열했다”며 공감했습니다. 교회라는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아픔을 터뜨릴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였던 셈입니다.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안현모는 전문 통역사와 방송인으로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며, 라이머는 브랜뉴뮤직 대표로 신인 아티스트를 발굴하며 음악 활동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혼은 결코 가볍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행복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혹시 당신도 끝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에 서 있나요? 그 끝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