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대기업 때려쳐도 ‘내가 벌면 된다’고 말하며 퇴사 찬성한 여배우의 이유

혹시 남편이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하시겠나요? 대부분은 걱정부터 앞설 겁니다. 하지만 배우 문정희는 달랐습니다. “때려치워, 내가 벌면 되잖아.” 이 단순하고도 멋진 한마디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었습니다.

문정희는 2009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처음엔 평범한 소개팅 자리였는데,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내 남편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첫 만남에서부터 “이번엔 뭔가 다르다. 평생 함께해도 좋겠다”는 묘한 직감이 들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186cm의 큰 키와 미국 MBA 출신이라는 엘리트에, 국내 10대 대기업에 근무하던 ‘완벽남’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문정희는 “남편이 배우 지진희 닮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후에도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현실적이고 솔직한 부부였습니다.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을 땐 남편에게 직접 결혼 이유를 물었고, 그는 “아내는 모든 면에서 좋다”고 말해 문정희를 웃게 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과거 연애사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며 “몇 명 정도는 알고 있다”며 유쾌하게 넘겼습니다.

하지만 잘나가는 대기업 사원이던 남편은 점점 번아웃에 시달렸습니다. 직장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자 문정희는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원하는 걸 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진짜로 남편이 사표를 낼 결심을 하자, “내가 돈 잘 벌어오면 되지, 괜찮아”라며 기꺼이 그의 선택을 응원했습니다.

남편은 지금 자영업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문정희는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게 부부의 기본”이라며, “남편이 행복해야 나도 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솔직한 태도가 오히려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부부의 좋은 예가 됐습니다.

배우로서 문정희의 행보도 멈추지 않습니다. 1998년 연극 ‘의형제’로 데뷔한 이후 ‘노량: 죽음의 바다’, 넷플릭스 ‘THE 8 SHOW’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연기 폭을 넓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평화주의자이면서도 반전 있는 캐릭터로 또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서로의 팬이 되어주는 부부가 되고 싶다”는 문정희. 그녀의 삶은 보여줍니다. 때론 재정적 안정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그것은 상대방의 선택을 지지하고 함께 손잡아 주는 믿음이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