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 출판사 부스에 등장한 여배우의 정체가 화제다. 평소 보기 힘든 모습으로 ‘일일 점원’을 자처한 이 배우는 바로 박지영(56)이었다.
박지영의 이날 깜짝 등장은 단순한 홍보 활동이 아니었다. 그녀가 찾은 곳은 바로 동생 박혜진(47) 다람출판사 대표의 부스였다. 박혜진 대표는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으로, 2001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뉴스데스크를 진행했던 인물이다.

박혜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감동적인 글을 남겼다. “내가 꼬꼬마 초등학생 때 이미 텔레비전에서 더 자주 보던 언니라서 언니가 언제나 집에 오려나 기다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밤”이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작은 부스에서 언니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순간에는 나는 여전히 꼬꼬마 동생 혜진이었다”라고 적어 두 자매의 남다른 유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우리가 친자매인 줄 몰랐던 분들도 많았다”고 덧붙여 화제를 더했다.

박지영은 최근 영화 ‘히든페이스’를 통해 여전히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69년생인 그녀는 오랜 연기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도서전 방문은 동생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따뜻한 사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박혜진 대표는 언론인을 꿈꾸는 많은 여대생의 롤모델로 꼽히다가 MBC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던 2014년 퇴사 후 다람출판사를 설립했다. 이번 도서전에서는 언니의 깜짝 등장으로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영화감독 박찬욱, 전 바둑기사 이세돌 등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