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모녀였어? 엄마랑 같이 드라마 찍고, 엄마의 젊은 시절 연기한 여배우

둘이 모녀였어? 엄마랑 같이 드라마 찍고, 엄마의 젊은 시절 연기한 여배우





배우 정영숙. 이름을 들으면 잠깐 생각해야 하지만, 얼굴을 보면 대부분 "아, 그분!" 하고 떠올리게 되는 배우입니다.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의 할머니, ‘하얀거탑’의 장준혁 어머니,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어머니까지, 수십 년간 깊이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채워온 정영숙은 어느새 ‘엄마 전문 배우’가 됐습니다.







하지만 왕년에는 로맨틱한 마담 역할부터 궁중의 상궁, 여장부까지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던 폭넓은 배우이기도 하죠. 50년이 넘는 연기 인생을 살아온 그녀는 지금도 현역 배우로서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고 있습니다.







정영숙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작품 중 하나는 2013년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입니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송승헌의 엄마 윤홍자 역을 맡아 속죄와 후회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역할의 젊은 시절, 즉 ‘과거의 윤홍자’를 연기한 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정영숙의 실제 딸, 배우 전유경이었습니다.




 





실제 모녀가 같은 인물을 시간 차를 두고 연기한 것이죠. 이 특별한 캐스팅은 정영숙의 추천으로 이뤄졌습니다. “내 딸이 한다면 어린 시절 내 모습과 자연스럽게 닮아 보일 것 같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하나의 인물을 나눠 연기하며 배우로서도 모녀로서도 잊지 못할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한 작품에서 같은 인물을 함께 연기했던 경험은 아마 배우로서도, 가족으로서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