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만 원을 바로 보내줬다” 생활고로 위기를 겪던 김정태에게 거액을 송금한 배우의 정체

혹시 단 한 번의 전화로 인생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으시나요? 배우 김정태 씨는 그걸 실제로 경험했습니다.

영화 ‘친구’, ‘해바라기’, ‘똥개’에서 무섭고 거친 조폭 역할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도, 현실에서는 버티기조차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올라와 배우가 되겠다고 시작한 서울살이. 하지만 데뷔 후 10년 가까이 무명으로 살던 그에게 남은 건 통장 잔고 몇 만 원과 밀린 월세뿐이었습니다.

그날도 평소처럼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오자마자 집주인이 차갑게 말했습니다. “일주일 안에 돈 못 구하면 방 빼세요.” 주변에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도, 도움을 청할 용기도 없었습니다. 절망스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뜻밖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정우성한테 연락해봐.”

 

김정태 씨는 영화 ‘똥개’를 함께 촬영하며 정우성 씨와 잠깐 친해졌습니다. 하지만 촬영 기간은 고작 3개월. ‘내가 지금 무슨 부탁을 하려고 하나…’ 그 생각에 그는 휴대폰을 든 채 남산을 몇 바퀴나 돌았습니다. 결국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우성 씨는 잠시 침묵하더니 “생각할 시간은 좀 주실 거죠?”라고 했습니다.

그게 마지막 대화였습니다. 답이 없던 이틀 동안 김정태 씨는 숨이 막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휴대폰에 은행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입금되었습니다.” 계좌에는 몇천만 원의 거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아무 조건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보내준 돈이었습니다.

김정태 씨는 “정우성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다”며 “그 돈은 정말 벌자마자 갚았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사석에서 만났을 때도 정우성 씨는 아무렇지 않게 “잘 지냈냐”며 다정하게 웃어주었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도 ‘나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가두고 계신가요? 이 이야기는 보여줍니다. 짧은 인연도, 진심 하나로 평생의 은인이 될 수 있다는 걸요.

오늘만큼은 그 사실을 믿어보셔도 좋겠습니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 있든, 누군가는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