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실패만 반복하다가 ''베트남 가서 히트치고 국민가수가 된'' 여가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소녀, 꿈을 품다

하리원은 베트남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문화 가정이 드물었던 시절,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놀림과 편견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하리원은 어린 마음에도 ‘가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이 꿈은 그녀가 힘든 현실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한국에서 아이돌 데뷔, 그러나 실패의 쓴맛

하리원은 오랜 기간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거친 끝에 2001년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그룹 ‘키스’로 데뷔했다. 하지만 데뷔는 기대와 달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룹은 1년 만에 해체됐다. 평생을 한국에서 살아온 하리원에게 이 실패는 큰 좌절이었지만, 그녀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학업을 선택하며 베트남으로 향했다.

 

베트남에서 다시 시작된 도전, 한류와 함께 날다

베트남에 도착한 하리원은 낯선 환경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댄스 오디션에 참여하며 다시 한 번 가수의 꿈을 향해 달려갔다. 마침 베트남에서는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한국에서 온 하리원은 자연스럽게 주목받았다. 그녀는 베트남 음악계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며,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었다.

예능 프로그램 ‘어메이징 레이스’로 국민 스타 등극

2013년, 하리원은 베트남판 ‘어메이징 레이스’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녀는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와 밝은 에너지를 각인시켰고, 데뷔 3년 만에 베트남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가수, MC,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SNS 메가 인플루언서, 음악 차트도 점령

하리원은 현재 페이스북 1140만, 인스타그램 465만 팔로워를 보유한 베트남 대표 ‘메가 인플루언서’다. 그녀의 대표곡 ‘그냥 가세요’는 베트남 음원차트에서 2억 회가 넘는 재생수를 기록하며 대중적 인기를 입증했다. 음악뿐 아니라 예능, 연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베트남 엔터테인먼트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그리고 영감의 메시지

하리원의 인생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의 연속이었다. 한국에서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땅 베트남에서 다시 꿈을 이루기까지 그녀는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냈다. 하리원의 이야기는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