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에 아빠랑 연끊었는데, 빚 10억 대신 갚아준 여배우

15년 전에 아빠랑 연끊었는데, 빚 10억 대신 갚아준 여배우





배우 차예련은 긴 기럭지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2005년 <여고괴담 4>를 통해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묵직한 존재감을 쌓아왔다.







그러나 밝고 단단해 보였던 그녀의 이면에는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깊은 가족사가 있었다. 바로 15년 전 연을 끊은 아버지로 인해 10억이라는 거대한 빚을 홀로 떠안게 된 사연이었다.







차예련은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고 어머니와 함께 자라났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오래전에 단절되었고, 10대 후반부터 그녀의 삶에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그녀의 아버지가 차예련의 이름을 이용해 토지 사기를 벌이다가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아버지로 인해 생긴 10억 원대의 빚을 차예련이 대신 갚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법적인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수십 년 전 헤어진 부녀 관계임에도 그녀는 피해자들과의 합의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2023년에는 피해자가 언론에 나서 “차예련 씨가 책임져야 한다고는 하지 않지만, 상황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목소리를 냈고, 차예련은 또다시 침묵 속에서 감당해야 할 무게를 짊어졌다.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하나를 갚으면 또 하나가 나온다”며, 끝나지 않는 악순환을 토로했다.







그녀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감당해내고 있다. 그녀의 선택이 위대한 이유는 '해야 해서'가 아니라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몫'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남편과 딸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조용히, 조금씩 상처를 회복해가는 중이다. 세상이 말하는 성공보다, 이토록 묵묵히 책임지는 그녀의 모습이 진짜 강인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