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배우 하정우, 돌연 충무로 떠나.. 팬들 멘붕! 19년 만에 찾아간 곳은?

배우 하정우가 뜻밖의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무대는 TV 드라마. 그리고, 그와 드라마라는 단어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시간은 무려 19년이었습니다.

그의 안방극장 복귀작은 2026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이하 ‘건물주’).

제목만으로는 단순한 부동산 풍자극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영끌’ 끝에 건물주가 되었으나, 결국 빚더미에 눌려 범죄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한 가장의 절박함이 자리합니다.

하정우는 바로 그 가장 ‘기수종’ 역을 맡았습니다.

하정우는 2007년 MBC 드라마 ‘히트’ 이후 무려 19년 동안 브라운관과 거리를 뒀던 배우입니다.

그간 그는 오롯이 영화와 OTT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고, 충무로에서 연기력과 흥행력을 겸비한 유일한 배우로 평가받아왔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건, 그가 단 한 번도 기복 없이 다작과 고퀄리티를 병행해 왔다는 점입니다.

이름값만으로도 관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배우, 그 중에서도 세대교체의 중심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든 거의 유일한 존재가 하정우입니다.

그는 단순히 동년배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 아니라, 중견배우들이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는 충무로에서 그들 뒤를 이어 ‘믿고 보는 배우’라는 상징성을 구축한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하정우는 2018년,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단 기간 주연작 누적 관객 수 1억 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커리어를 완성했습니다.

그가 직접 연출에 도전하고, 제작에 나서며 스토리텔러로서의 역량까지 확장해왔다는 점 역시 눈에 띕니다.

더불어, 예술 영화에서부터 블록버스터, 장르물, 로맨스, 심지어 퇴마극까지—가리지 않고 섭렵하며 어느 장르에 놓아도 유효한 배우라는 점을 증명해냈습니다.

여기에 **‘하정우는 캐릭터를 입는다’**는 평가까지 따라붙습니다.

느릿하고 담백한 화법, 능청과 진중 사이를 오가는 폭넓은 감정 표현.

영화마다 그만의 리듬이 느껴지는 연기는 어느새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물론, 하정우의 필모그래피에도 ‘잠시 숨 고르기’라 할 만한 시기가 찾아온 건 사실입니다.

2018년 이후 일부 작품에서 흥행과 평가 모두 부진하거나 논란에 휘말린 시점들이 있었고, 일부에서는 선구안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이는 결코 그의 ‘종료’가 아니라, 다음 챕터를 준비하는 전환점에 가까웠습니다.

그런 가운데 TV 드라마 복귀라는 선택은 단순한 도전이 아닙니다.

과감한 재정비이자, 배우로서의 본능적인 리부팅입니다.

수많은 대선배 배우들이 겪어온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순간을 우리는 하정우에게서 다시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건물주’는 하정우가 다시금 연기의 본질에 집중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읍니다.

특히나 ‘기수종’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생활고의 가장이 아니라,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입체적 캐릭터입니다.

그가 과연 이 인물을 통해 어떤 현실성과 울림을 선사할지, 그리고 오랜 공백 후 돌아온 안방극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다시 쌓아올릴지 주목됩니다.

어쩌면 이 복귀작은 단지 하나의 드라마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는 하정우라는 배우의 2막을 알리는 신호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해온, 그리고 다시금 기대하게 되는 그 이름.

하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