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하반기 개발에 착수한 대한민국의 해상 특수 임무용 헬기 ‘마린온 소해기’가 2년 반 만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리온 헬기를 기반으로 한 이 소해기는 해상 작전용으로 개량되어, 기뢰 탐지 및 제거에 필요한 핵심 시스템들이 국내 기술로 통합됐습니다.

기존 해외 대형 소해 헬기들이 고가이고 도입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자체 개발로 비용 절감과 기술 자립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큰 의미를 갖습니다.

소해 헬기는 특수 레이저 탐지 장비와 소나, 자율 무인 잠수기(AUV)와 연동된 첨단 시스템을 갖춰 수심이 낮은 곳에 매설된 기뢰를 정확히 탐지·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뢰 제거용 지향성 폭발 장치와 기관총 등 무장도 장착해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출력이 강화된 엔진과 연료 탱크 교체가 가능해져 작전 지속시간도 크게 늘렸습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참여해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국산화했으며, 시험 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전투 배치가 기대됩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국, 일본, 영국 등 소수 국가만 보유한 강력한 공중 소해 능력을 갖추게 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기뢰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헬기는 해외 수출 경쟁력도 갖추어 국제 방산시장 진출이 기대됩니다.

과거 북한의 기뢰 매설로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소해 능력 확보 노력은 이번 소해 헬기 개발로 큰 진전을 이루었으며, 해군의 해상 작전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특수 임무용 소해 헬기 자체 개발은 드문 사례로, 국내 기술력과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