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와 데뷔했는데 20년 무명 생활하다 신동엽 덕분에 성공한 배우의 정체

한때 송혜교와 나란히 앉아 데뷔작에 출연했던 무명 배우. 그가 20년 뒤 70억 건물주가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정상훈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1998년 SBS 시트콤 나 어때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정상훈은 화려한 출발선에 섰습니다. 하지만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캐스팅이 끊겼고, 기약 없는 무명 시절이 무려 20년이나 이어졌습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까지 가리지 않고 문을 두드렸지만 관심은 멀기만 했습니다.

한 번은 출연이 취소돼 감독에게 손편지를 써가며 간절히 기회를 구했고, 돈이 없어 보증금 1,000만 원짜리 집을 구하려다 신용불량자가 될 뻔했습니다. 대리운전을 해야 할지, 배우를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에게 버팀목이 돼준 건 아내였습니다. “돈 걱정은 내가 할 테니, 아이들만 건강하게 키우자.” 이 한마디에 그는 다시 무대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 인생에 신동엽이 나타났습니다. 뮤지컬 무대에 서던 그를 보고 “SNL 한번 해볼래?”라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1년은 반응이 없었고, 신동엽도 마음을 졸였습니다. 결국 정상훈은 벼랑 끝에서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터뜨렸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하루아침에 CF, 드라마, 영화까지 쏟아졌고, 무명 시절 7번이나 이사 다니던 그는 드디어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 집문서를 손에 쥔 날, 평생의 눈물이 한 번에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2023년, 서울 역삼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을 74억에 매입하며 진짜 ‘인생 역전’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도 좋은 추억이 됐어요.” 주연이든 조연이든 상관없다며, 여전히 무대에 서는 자신이 행복하다고 웃었습니다. 20년 무명 끝에 찾아온 기적. 그 기적은 결국 끝까지 버틴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선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