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이 NATO 회원국 중 유일하게 GDP 대비 5% 국방비 지출 예외를 인정받았음에도, GDP의 2.1%만을 국방비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야심찬 해군력 증강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차세대 항공모함 1척과 항모급 강습상륙함 2척 등 총 3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하겠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내놓았는데요.

스페인은 자국 나반티아 조선소에 4만 톤급 중형 항공모함 건조 연구를 의뢰했으며, 현재 운용 중인 후안 카를로스 1세급 강습상륙함을 대체할 3만 톤급 이상 규모의 강습상륙함 2척도 개발 중입니다.

차세대 항공모함은 F-35C 스텔스 전투기, 라팔 M, F/A-18E/F 슈퍼호넷 등 신형 유인 전투기들을 이함시킬 수 있는 사출기를 보유한 CATOBAR 방식으로 설계되며, 25~30대 전투기 탑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체급으로 볼때 프랑스의 샤를 드골급 항모와 비슷한 덩치를 예상하게 하는데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사출기 방식이라면 원자력 동력을 사용해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1%로 제한하는 스페인의 현실적인 예산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대규모 해군력 확충 계획이 실제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항모 및 강습상륙함 개발과 운용에는 막대한 건조비와 유지비가 소요되며, 최신 전투기 및 무인기 탑재를 위한 첨단 전자장비와 무장 체계 도입에도 상당한 재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2040년까지 두 함정 모두 초도함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기간 내에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기술 개발, 그리고 인력 양성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제적 압박이나 정치적 변수에 따른 계획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도 많은 국가가 야심찬 군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지만 예산 문제나 기술적 난관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늦어지거나 축소된 사례가 많았기에 스페인의 계획 역시 실현 가능성에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결국, 스페인의 항모 및 강습상륙함 대규모 개발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도전이지만, 한정된 국방비 내에서 효과적으로 자원을 배분하며 계획을 추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무인항모가 아닌 이상 어려울 듯한데, NATO 내에서 예산 압박과 전략적 요구가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 스페인의 야심찬 군함 건조 사업이 성공할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