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과 배고픔, 비(정지훈)의 어린 시절
가수 비(정지훈)는 화려한 성공 뒤에 숨겨진 극심한 가난의 기억을 여러 방송에서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어린 시절 그는 5일 동안 굶은 적도 있을 만큼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보리차조차 끓일 수 없어 그냥 물만 끓여놓고 며칠이 지난 뒤 목이 말라 물을 마셨는데, 입안에 알갱이가 씹혔다고 한다. 불을 켜보니 바퀴벌레가 그 물에 알을 까놓았던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겼다.

어머니와의 마지막, 그리고 평생의 후회
비는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는 당뇨병을 앓았지만, 집안 사정이 너무 어려워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결국 비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어머니께 마지막으로 해드린 게 편의점에서 산 즉석 미역국이었다”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병을 고치지 못한 죄책감과 후회를 평생 안고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 시기는 비에게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웠던 시절로 남았다.

소년가장, 그리고 데뷔 전의 고난
어머니를 잃은 뒤, 비는 사실상 소년가장으로 살아야 했다. 아버지는 사업 문제로 해외에 머물렀고, 비는 홀로 남아 꿈을 위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우유에 불린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컵라면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등 극심한 배고픔을 견뎌냈다. 데뷔 전 보이그룹 활동도 실패로 끝나면서 좌절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다. “세상이 왜 나에게만 가혹한가”라는 원망과 분노 속에서도, 비는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다.

노력과 집념, 그리고 월드스타로의 성장
비는 연습생 시절 하루 3~4번씩 코피를 쏟을 정도로 혹독하게 노래와 춤을 연습했다. 그렇게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쁜 남자’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이후 ‘안녕이란 말 대신’,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 연이은 히트곡으로 최고의 스타가 됐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월드스타로 성장한 비는, 지금은 1000억 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성공한 연예인, 그리고 건물주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태희와의 만남,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비는 2017년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 배우 김태희와 결혼하며 또 한 번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결혼에 별 생각이 없었지만, 김태희를 처음 본 순간 영화처럼 ‘운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고, 김태희의 예의 바른 태도와 따뜻한 목소리에 점점 끌렸다고 한다. 서로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진심 어린 교감이 두 사람을 부부로 이어줬다.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인생철학
비는 “남자가 인생에서 꼭 해야 할 일은 부모님, 아내, 자식을 웃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아내 김태희와 두 딸을 위해 더욱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과거의 가난과 상처를 딛고, 지금은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