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촬영하다 서로 눈맞아 사겼는데 ''6개월 만에 임신해 결혼한'' 배우

드라마에서 시작된 인연, 현실 부부로

이천희와 전혜진 부부는 2009년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두 사람은 촬영 현장에서는 특별히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드라마 종영 후 이천희가 먼저 연락을 하며 인연이 시작됐다. 밤새 통화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끝에 연인으로 발전했고, 연애 6개월 만에 임신 소식과 함께 초고속 결혼을 하게 됐다. 9살의 나이 차이, 혼전 임신,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주변의 걱정과 반대가 쏟아졌지만, 두 사람은 “우리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며 당당하게 부부의 길을 걸었다.

SBS 방송화면 캡쳐

결혼 3년 차, 위기와 극복의 시간

완벽해 보였던 결혼 생활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결혼 3년 차가 되면서 서로 다른 성장 배경과 생활 습관 차이로 갈등이 깊어졌다. 전혜진은 “군대 시절 받은 연애편지를 박스째 쌓아둔 남편을 보고 분노했다”고 털어놨고, 이천희 역시 “결혼 후 엄청 많이 싸웠다. 연애할 땐 몰랐는데, 같이 붙어 있으니 티격태격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결국 전혜진의 제안으로 부부 상담을 받게 됐고, 상담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천희는 “상담 덕분에 오히려 더 의지하게 됐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딸과 함께하는 소박하지만 특별한 일상

결혼 13년 차를 맞은 지금, 이천희와 전혜진 부부는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SNS와 방송을 통해 종종 데이트 사진, 여행 사진, 가족 일상을 공개하며 여전히 신혼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핀란드로 기념일 여행을 떠나 찜질방에서 찍은 다정한 인증샷을 공개해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밤 산책을 하며 손을 잡고 걷는 모습, 함께 스케줄을 준비하는 틈틈이 찍은 커플 사진 등 평범하지만 따뜻한 일상이 많은 이들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커리어와 도전

이천희는 1997년 패션모델로 데뷔해 영화 ‘바람난 가족’, 드라마 ‘한성별곡’, ‘대왕세종’ 등에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예능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허당미와 코믹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창립해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전혜진 역시 ‘마더’, ‘나의 해방일지’, ‘트렁크’ 등 화제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육아로 인한 공백기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에 출연하며 “역시 전혜진”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모두가 반대했던 결혼, 현실 부부의 반전 케미

이천희와 전혜진의 결혼은 당시 주변의 극심한 반대와 우려 속에 이뤄졌다. 절친한 친구인 공유, 공효진마저 “너무 빠르지 않냐”며 결혼을 뜯어말렸고, 가족들 역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고, 지금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손꼽힌다. 부부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하며, 딸과 함께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