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 배우’ 오미연.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등 수많은 인기 드라마에서 따뜻한 어머니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에게, 누구도 상상 못할 고통스러운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1987년, 임신 4개월이던 오미연은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습니다. 갈비뼈와 다리가 부러지고, 얼굴은 600바늘을 꿰맬 정도의 중상이었지만, 아이를 위해 마취 없이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지켜낸 아이는 조산 끝에 태어났고, 뇌수종과 공뇌라는 중증 진단을 받아 세상과 맞서야 했습니다.

그러나 더 큰 시련은 아이가 갓 걸음마를 시작하던 어느 날 벌어졌습니다. 당시 연예계 복귀를 위해 돌봄 도우미를 급히 고용했던 그녀는, 도우미가 “아이와 잠깐 산책 나갔다 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아이와 함께 사라진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딸과 도우미. 수소문 끝에 전화 연결이 닿았지만, 돌아온 답은 “왜 그러세요? 애 잘 데리고 있어요”였습니다.

밤 11시 반, 도우미는 뒤늦게 아이를 데리고 돌아왔습니다. 놀랍게도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간 곳은 도박장이었습니다. 오미연은 분노와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고, 다음 날 바로 도우미를 해고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태어난 딸을, 가장 가까이 둔 사람에게 납치당한 이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다행히 두 차례의 뇌 수술 끝에 딸은 건강을 회복했고, 현재는 한 가정의 엄마가 되어 잘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천운이네요”, “이 정도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요”, “아이도 엄마도 정말 강한 사람입니다”라며 감동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