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EX: 스텔스 중심 전투기 시대에 맞선 새로운 전략적 대응
현대 전투기 기술의 발전은 대체로 ‘스텔스’ 능력 강화와 이를 통한 적 레이더 회피에 집중되어 왔습니다.
많은 최신 전투기들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적의 추적망을 피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그러나 F-15EX는 이러한 추세와는 다른, 독특하면서도 매우 실용적인 대응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F-15EX는 F-15E의 업그레이드형으로, 수명이 연장된 날개 구조와 무장 탑재 능력 강화 등 물리적 성능 면에서 전통적인 전투기의 강점을 극대화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점은 ‘EPAWSS(Eagle Passive Active Warning Survivability System)’ 전자전 시스템의 탑재입니다.
이는 스텔스 기능을 지닌 최신 전투기들이 피하려는 레이더 탐지 자체를 완전히 회피하는 대신,
적 레이더가 탐지하더라도 교란 전파를 쏘아 레이더의 탐지 정확도를 무력화시키는 적극적인 ‘전자전’ 전략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즉, F-15EX는 적의 레이더에 ‘아예 안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신, ‘보여도 공격받지 않는’ 방향으로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합니다.
적의 레이더가 F-15EX를 포착해도 EPAWSS가 작동하여 전파 교란과 적 미사일 유도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며, 결과적으로 적의 공격을 무산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복합 레이더와 고성능 미사일이 난무하는 전장 환경에서 매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PAWSS는 단순한 전파 교란을 넘어, 수많은 적 전자 신호를 감지·분석하여 능동적이고 수동적인 방어를 병행하는 고도의 전자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적 미사일의 유도 레이더 신호를 포착해 이를 교란하거나 무효화할 뿐만 아니라, 적의 레이더가 15EX를 추적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혼란에 빠뜨려 적 공격의 성공률을 극적으로 낮춥니다.
이러한 전자전 능력은 F-15EX가 물리적 은폐 없이도 강력한 전투력과 생존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