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선배에게 수백억대 사기 당해 집까지 날려 돈 벌려고 프리 선언 했다는 유명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김병찬이 돌연 프리랜서를 선언했던 이유를 아시나요? 겉으론 화려한 커리어였지만, 그 이면에는 상상조차 못할 고통과 절망이 숨어 있었습니다. 최근 유튜브 ‘클레먹타임’에 출연한 그는 충격적인 과거를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수백억대 사기를 당해 집까지 다 날렸다”는 그의 말에 모두 숨을 삼켰습니다.

김병찬이 처음 사업을 시작한 건 2006년이었습니다. 그는 “아주 친한 선배가 있었어요. 가족을 다 맡길 만큼 믿었던 사람이었죠. 어느 날 그 선배가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을 인수해 현대화하자고 제안했어요. 저는 의심도 없이 몇억 원을 빌려줬습니다”라며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그 돈은 사업이 아닌 엉뚱한 곳에 쓰였고, 수습을 위해 그는 결국 집까지 팔아 넣었습니다.

그는 “이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연예인이라고 무턱대고 사업하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정말 큰 오산이었어요”라고 후회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표이사 명의로 은행에서 빌린 돈이 4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사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사실상 모든 걸 잃어버린 순간이었죠.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청주 우민재단의 장덕수 회장이 그 사업을 인수해 위기를 막아준 일이었습니다. 김병찬은 “장 회장님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도 싫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은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때 이미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라 제 권리를 주장할 수 없었어요. 사업을 떠안아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었죠”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 고난의 시간은 그를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더는 뒤를 돌아볼 수 없었고, 결국 KBS를 떠나 프리랜서로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너진 사업과 빚더미 위에서 그가 붙잡은 건 단 하나, 방송인이자 MC로서 다시 일어서는 길뿐이었습니다.

한때 ‘가요톱10’,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얼굴이던 김병찬. 그 화려함 뒤에 이런 처절한 사연이 숨어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 되니, 더 진한 공감이 스며듭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한가운데서 막막함에 주저앉고 싶으신가요? 그 역시 모든 걸 잃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