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자녀를 위해 인생 전부를 바친 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배우 권오중은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아버지로, 발달 장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들이 세상에서 단 15명만 겪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처음엔 평범한 아이와 다름없었지만, 아이가 걷는 것을 힘들어하며 이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권오중 부부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1년을 기다린 끝에 병명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희귀병이라 치료 방법조차 없었습니다.

그는 “더 나빠지지 않길 바라고, 행복하게 살길 기도하며 지낸다”고 했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 부모로서의 애틋함과 절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아들을 위해 사는 권오중의 삶은 그야말로 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이가 허약하다는 의사의 말에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건강식단을 직접 챙겼습니다. 무엇보다 아들의 유일한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는 “아들은 대인관계가 잘 안 된다. 아들의 친구는 나뿐”이라며 주말에는 아예 방송 스케줄을 잡지 않는다고 고백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권오중은 자원봉사를 하며 장애 아동을 돕기 시작했고, 단순한 봉사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아들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공부까지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오직 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권오중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이기 전에 최고의 인간”, “그냥 눈물이 난다”, “아들의 유일한 친구라는 말이 너무 뭉클하다”는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가 바쁜 일상에 묻혀 놓치고 있던 ‘부모의 자리’가 어떤 것인지, 권오중의 삶이 조용히 묻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그가 선택한 이 길이야말로, 진짜 어른의 모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