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으론 괜찮은데, 이상하게 나만 손해 보는 느낌
처음엔 참 괜찮은 사람 같았다. 센스도 있고, 예의도 있어 보였다. 그런데 자꾸만 내가 손해 보는 자리에 있게 된다. 양보한 건 나고, 맞춰준 것도 나인데, 그 사람은 어느 순간 중심에 있다. 딱히 나쁜 말도 안 했고, 무례하게 굴지도 않았는데… 돌아보면 이상하게 나만 손해 보고 있는 느낌.

왜 어떤 사람은 교묘하게 이기적일까?
대놓고 이기적인 건 아니다. 근데 행동 하나하나가 은근히 본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결국 함께한 사람들만 피곤해진다.

1. 입으로는 “괜찮아” 하면서 행동은 절대 안 양보한다
“아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말은 그렇게 하지만 결국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선택은 항상 남에게 넘기고, 본인은 말없이 이득만 챙긴다. 책임은 피하고, 결과는 챙긴다. 가만 보면, 늘 본인이 중심에 선다.

2. 상대의 노력을 ‘그럴 수도 있지’ 정도로 치부한다
내가 해준 배려는 가볍게 넘기고, 본인이 조금만 해줬을 땐 티를 낸다. 말 한마디에 마음이 담긴 게 아니라, 계산이 깔려 있다. 관계도 감정도 나눔이 아니라, 자기가 손해 안 보는 선에서 조율한다. 그래서 늘 뭔가 얄밉다.

3. 자기는 피해 안 보고, 갈등도 책임지지 않는다
다툼이 생기면 중립인 척 빠지고, 힘든 상황은 슬쩍 피한다. 결정은 안 하지만 결과엔 꼭 얹혀 있다. 이기적이라는 말 들을 행동은 안 하지만, 결국 누군가는 대신 책임지고 대신 상처받는다. 그게 ‘애매한 이기심’이다.

4.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는 데 능하다
늘 착한 사람 코스프레를 한다. 누굴 미워하지도 않고, 모두에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지내본 사람은 안다. 그 사람 옆에 있으면 이상하게 자꾸 내 기준이 무너지고, 내가 맞춰야 하는 일이 늘어난다는 걸.

어쩌면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은 뭔가 기분이 더럽게 되는 애매하게 이기적인 사람이다
대놓고 이기적인 사람은 오히려 단순하다. 하지만 애매하게 이기적인 사람은 본인을 가려가며 행동한다. 사람 좋아 보이지만 가까울수록 내가 작아지는 느낌. 그런 사람은 멀리할수록 내 마음이 편하다. 착한 척하는 사람보다, 솔직하게 이기적인 사람이 차라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