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자마자 "결혼하자" 고백하고, 결국 의사 와이프와 결혼한 축구선수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2007년,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 당시 그는 25세, 그녀는 22세의 의대생이었다.

첫 만남에서 김영광은 “이 여자다”라는 강한 확신을 느꼈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결혼하자”고 고백했다. 3년간의 연애 끝에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했다.

현역 시절 김영광은 K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최고 연봉을 기록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은퇴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수입이 뚝 끊기면서 그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게 되었고, 경제권도 아내에게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지금은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설거지와 빨래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전업 아빠’로 살아가고 있다. 김영광의 아내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서 60평 규모의 피부과를 운영하는 의사다.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남편보다 훨씬 안정적인 위치에 있다.

자신이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는 김영광. 아내는 여전히 그를 향해 “당신이랑 결혼해서 참 잘한 것 같다”고 말한다고 한다. 전성기 시절의 화려함은 잠시 멈췄지만, 지금 그의 삶은 또 다른 방식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을 낮추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도 감사함을 잊지 않는 김영광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준다. 축구장을 떠났지만,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경기인 ‘가정’이라는 무대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뛰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