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부잣집과 결혼하면 평생 편하게 살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배우 최정윤의 인생은 그 상식을 통째로 뒤집어버렸습니다. 2011년, 이랜드그룹 부회장의 장남과의 결혼으로 ‘청담동 며느리’가 된 그녀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등장했지만, 결혼생활은 달콤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결혼 초에는 마치 동화 속 이야기 같았습니다. “휴가는 시어머니가 호텔도 다 예약해주고, 돈도 다 내주셨다”며 자랑하던 그가 10년 뒤 생활비 한 푼 없이 차와 가방을 팔아야 하는 처지에 놓일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남편 윤태준 씨는 가수 출신 사업가였지만, 2017년 주가조작으로 구속되며 부부 관계에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그 충격으로 최정윤은 방송활동을 멈췄고, 결국 생활고에 내몰렸습니다.

독박 육아도 그녀의 어깨를 짓눌렀습니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오은영 박사가 “왜 남편에게 힘들다고 말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말해봤자 ‘너만 애 키우냐’라는 소리만 들었다”고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결국 부부는 2020년부터 별거를 시작했고, 최정윤은 딸을 위해 버텨왔다지만 결국 2022년 이혼에 이르렀습니다.

이혼 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생계를 위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했으나 3년 넘게 낙방했고, 식빵 가게 창업까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드라마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할 만큼, 배우라는 직업도 더 이상 안정적인 수입원이 아니었습니다. 청담동 며느리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실제로는 청담동에 가본 적도 없었다는 그의 해명은 많은 이들의 편견을 깨뜨렸습니다.

한때 ‘부의 상징’으로 불리던 결혼이 결국 독박육아와 생활고로 이어진 현실. 9살 딸을 키우며 투잡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화려함만 좇던 인생이 얼마나 허무할 수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무엇이든 쉽지 않다”는 최정윤의 고백은 결국 이 시대 싱글맘의 치열한 현실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행복이란 결국 남의 기대가 아닌, 스스로의 용기로 채워나가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