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체결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방위사업청과 폴란드 정부는 2025년 7월 2일,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의 수출 계약이 마무리되었다고 공식 발표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총 180대의 K2 전차가 약 6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조 원 규모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K-방산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완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까지 포함한 ‘방산 생태계 수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180대 중 117대는 한국에서 완성품으로 제작되어 공급되며,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인 PGZ가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전차 제작 노하우와 정비(MRO) 능력도 함께 이전할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현지에서 장기적으로 로열티 수입과 부품 공급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 계약이 최종 성사되지 않고 막판에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유럽 각국이 ‘방산 자립’을 강조하며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흐름 속에서, 폴란드가 한국 대신 유럽 연합의 차세대 전차 개발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K2 전차의 실전성, 생산성, 그리고 유연한 협력 모델이 다시 한 번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이미 2022년에도 K2 전차 180대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불과 3년 만에 같은 규모의 2차 도입을 결정해 총 360대의 K2 전차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K2 전차가 단발성 구매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군 전력 체계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미 폴란드 군에서는 K2 전차를 중심으로 전술까지 자리 잡아 향후 10~20년간 K2 전차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수량은 같지만 금액은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우리 방산 기술과 산업 기반의 진화된 가치를 증명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2 전차는 2008년 국방과학연구소와 현대로템이 공동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차로, 부품의 90% 이상이 국산화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협력업체만 120여 곳에 이르고, 자체적인 공급망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수출 성사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K2 전차는 앞으로도 폴란드에서 추가 계약(3·4차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