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복길 엄마’라고 하면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23살의 젊은 나이에 어머니 역을 맡아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혜정 씨가 뜻밖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화려한 배우 생활 뒤에는 아무도 몰랐던 깊은 고통과 눈물이 숨어 있었다는데요.

그녀는 1988년 시인이자 스님과 결혼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결혼 15년 만에 결국 이혼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혼 후에는 대인기피증이 찾아와 무려 5년 이상 사람을 피하며 지내야 했고, 마음의 상처를 추스르기도 전에 더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요리를 하다 상반신 3분의 1에 화상을 입었고, 의사조차 “가망이 없다”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마취도 없이 칼날로 화상 부위를 긁어내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나을 수 있다”는 단 한 가지 믿음으로 버텼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적처럼 회복한 김혜정 씨는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전원일기’ 촬영이 끝나갈 무렵, 인연처럼 다가온 마을의 빈집을 보고 단숨에 구매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현재 그녀는 1000평이 넘는 대지 위에 지어진 집에서 20년째 홀로 살고 있습니다. 기름보일러 대신 구들장을 데우기 위해 장작을 패고, 하루 종일 잡초를 뽑고, 끝없이 이어지는 전원생활의 노동에 손을 맞댑니다. 누군가는 이런 삶을 고생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녀에게 이곳은 또 다른 자아를 찾아가는 치유의 공간이라고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연 속에서 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행복을 느낍니다.” 그녀의 담담한 고백에 많은 이들이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힘든 시간을 딛고 이제는 진짜 자신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김혜정 씨의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혹시 지금 인생의 시련으로 주저앉고 싶으신가요? 그럴 때마다 김혜정 씨의 이 말 한마디를 떠올려 보세요. “나을 수 있다는 확신, 그게 기적의 시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