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선 굵은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는 배우 이성재. 하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가 고백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바로 촬영 중 상대 여배우에게 실제 연애 감정을 느꼈다는 솔직한 고백이었습니다.

이성재는 “사랑하는 연기를 할 때는 120% 몰입한다”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작품 속에서 매일 밤 상대 여배우에게 “사랑해 여보”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오해할 만한 행동이었지만, 그는 어디까지나 역할에 감정을 유지하기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도 인정했습니다. “진짜 감정이 생겼던 건 사실이에요.”

그 순간, 촬영 현장에서 느낀 설렘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서는 감정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순간엔 이게 연애 감정인가 싶을 만큼 설렜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배우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느껴 그 경계선을 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배우의 삶은 늘 현실과 감정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일”이라는 그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 있었습니다.

이성재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신인 시절, 배우로서 성장해야 하는 시간과 가족이라는 책임감이 부딪치며 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후회는 없어요. 다만 인간으로서의 고민은 있었죠”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2010년, 부인과 두 딸을 캐나다로 유학 보내고 무려 10년간 기러기 아빠 생활을 이어간 이성재. 한 라디오 방송에서 그는 “단 한 번도 생활비를 밀린 적 없다”며 그간의 책임감을 조용히 드러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기에 더더욱 묵묵히 감당해왔다는 그의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공공의 적’ 등에서 선 굵은 캐릭터로 사랑받아 왔고,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는 또 다른 감성적인 남자의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에서 선보인 악역 연기는 “역시 이성재”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성재는 “지금도 매 작품마다 나를 돌아본다. 아직도 배우로서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 서온 그이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진화하는 배우이자 한 인간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나요? 이성재의 고백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어떤 선을 지키며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