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데뷔해 “노래방 도우미냐?” 독설 참아내고 32세에 대학교수 된 연예인

2006년 18살에 여성 듀오 2NB의 멤버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솔지는 ‘오늘따라 보고 싶어서 그래’, ‘애인 있어요’, ‘사랑이 떠나가네’ 등 감성적인 곡들로 주목받았지만 대중적인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2012년 2NB를 탈퇴했습니다.

이후 솔지는 걸그룹 EXID에 리더이자 메인보컬로 합류했습니다. EXID는 2012년 데뷔 후 ‘위아래’, ‘아예’, ‘DDD’ 등 히트곡을 내며 역주행의 신화를 썼고, 솔지는 그룹의 중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안정적인 무대 매너로 그룹의 성공을 이끌었습니다.

솔지는 데뷔 초 무명 시절 보컬 트레이너, 가이드 보컬, 코러스 등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왔고, 에일리의 ‘U&I’, 홍진영의 ‘부기맨’ 등 유명 가수들의 곡에서 가이드 보컬로 참여했습니다. 솔지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명시절에 얽힌 이야기들을 털어놨는데요.

 

그녀는 "처음에 ‘투앤비’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을 때 2~3년 있어도 노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 관계자분들과 노래방을 가게 됐다"라고 과거 사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노래방에서 번호를 눌러줄 수 있지 않나. 내가 ‘이거 눌러드릴까요’ 물었더니 방송 관계자가 ‘네가 노래방 도우미냐’고 독설과 면박을 주더라"며 "너무 서러워 눈물이 나오는데 노래를 해야 했다. 노래방에서 나와 울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2015년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초대 가왕에 오르며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무대를 통해 솔지는 ‘EXID의 메인보컬’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여성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89년생으로 올해 36세가 된 솔지는 2021년 10월부터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실용음악보컬과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신동엽은 솔지를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윤종신을 만나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정리하고 출연 결심. 현재 대학 강의뿐만 아니라 두 번째 뮤지컬 작품과 축제 행사로 종횡무진 활약하는 중이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솔지는 무대의 강력한 한 방을 만들기 위해 재직 중인 용인예술과학 대학교 실용음악보컬과의 26명의 학생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테이가 "현장 실습이냐"라고 하자 솔지는 "그렇다. 이보다 더 중요한 수업이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솔지는 단순히 ‘EXID의 메인보컬’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로 성장했습니. 힘든 시절을 이겨내고, 다양한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가수와 교수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