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며느리 된 연예인” 재벌 2세와 드라마 찍다 눈맞아 결혼한 그녀의 반전 인생

혹시 드라마 속 재벌가 이야기가 현실이 된 연예인 부부를 알고 계신가요? 단아하고 또렷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 임유진은 1999년 혼성그룹 ‘히트’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다, KBS 드라마 ‘RNA’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인생에 가장 큰 전환점이 찾아온 건 2003년, KBS 드라마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재벌 2세 출신 배우 윤태영과 남매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으면서부터였습니다. 촬영장에서 차츰 가까워진 두 사람은 현실에서도 연인이 되었고, 무려 4년간의 공개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재벌가와의 열애 소식에 주변의 중매 제의가 끊이지 않자 윤태영은 이를 정리하기 위해 임유진을 삼성 집안 행사에 직접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런 착한 여자와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결혼의 결정적 이유였다고 고백했습니다.

 

2007년,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현실판 상속자들’이었습니다. 윤태영의 부친은 삼성전자 전 부회장 윤종용으로, 업계에서는 연봉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재계 거물로 유명했습니다. 결혼식엔 무려 4000명이 넘는 하객이 몰렸고, 축의금을 받지 않아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윤태영은 스스로를 ‘로열 패밀리’라 부르는 것에 신중했고, “나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온 사람”이라며 상속 루머를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20년 넘은 매트리스를 쓸 만큼 소탈하고, 아내 생일에는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선물하며 낭만적인 면모도 보여주었습니다.

결혼 후 임유진은 연예계를 떠나 세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인성 좋은 배우’라는 이미지를 지키고 있습니다. 남편 윤태영은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아내 대신 기꺼이 주방에 서며 집안일을 돕고, 가족과 보내는 일상을 삶의 행복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부의 이야기는 보여주듯, 화려한 배경만으로 유지되는 관계는 없습니다. 오랜 신뢰와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있었기에 ‘현실판 로맨스’라 불릴 수 있었던 것이죠.

혹시 당신도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진 않으신가요? 이들의 이야기가 작은 영감을 드리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