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번 만남에 서울대 출신 의사와 결혼 결심한 미스코리아 아나운서의 반전 러브스토리

결혼엔 타이밍과 용기가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무려 221번의 소개팅을 하고도 운명의 사람을 못 만났다면, 누구라도 결혼은 인연이 아니라 기적이라고 느낄 겁니다. 그런데 그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자 MBC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서현진입니다.

서현진은 2001년 미스코리아 선에 선발된 후에도 연예계가 아닌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불만제로’, ‘굿모닝FM’까지 다양한 방송을 섭렵한 그는 2014년 프리랜서 선언 후 더욱 폭넓게 활동했죠.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그의 연애사도 화려했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선배들의 권유로 시작한 소개팅이 어느새 221번에 달했다니, 웬만한 연애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지 않나요?

그가 20대 때 꿈꿨던 이상형은 배우 소지섭처럼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남자였습니다. 눈이 높은 탓에 수백 번의 미팅에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고, 유학까지 다녀오며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귀국 후 다시 시작한 소개팅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단 3번의 만남 만에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주변에서 뜨악할 만큼 빠른 결정을 내린 그는 성격 그대로 돌진했습니다. 먼저 사귀자고 고백하고 “내일 뽀뽀할 거야”라고 예고까지 했다고 하니, 그 직진 본능이 놀랍기만 합니다. 결국 100일도 채 되지 않아 38살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그의 남편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석·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재직하며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 여러 방송에 전문가로 출연한 이력이 있는 탄탄한 커리어의 소유자죠. 평소 말수가 적은 남편도 서현진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대화가 술술 풀린다고 고백했답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아들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습니다. 늦게 시작한 결혼이지만, 오히려 모든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단단한 인연을 만난 듯합니다.

서현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결혼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백 번의 만남도 단 3번의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필요했던 과정이었겠지요. 혹시 지금 ‘나도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그의 러브스토리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