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악역을 해본다고 좋아했는데, 액션물이라 할 수가 없었다”
‘사랑의 불시착’ 출신 배우 차청화가 임신 발표 후 세 작품에서 하차한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오랜 시간 조연으로 활동하며 마침내 얻게 된 큰 역할들을 포기해야 했던 그의 진솔한 고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상 피팅까지 마친 작품들, 눈물로 포기
지난 16일 공개된 김정난 유튜브 채널에서 차청화는 임신 소식을 알린 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큰 역할로 들어가기로 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임신하고 나서 작품 3개를 하차하게 됐다”며 당시의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평생 해보고 싶었던 악역이었다. “드디어 악역을 해본다고 좋아했는데, 액션물이라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당시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이 난리가 났다”…임신 사실 알린 후 벌어진 일
차청화는 처음 임신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으니 몸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순진한 생각을 회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임신으로 현장이 난리가 났다. 수중 신을 어떻게 바꾸고, 그러는데 못하겠더라”며 임신한 배우를 위해 급작스럽게 스케줄과 시나리오를 변경해야 했던 제작진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의상 피팅까지 마친 상황에서 하차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더욱 힘들었다. “눈물이 나더라. 그런데 나의 축복이 모든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걸 원치 않아서 내가 하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당시의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어머니의 조언이 준 깨달음
속상해하는 딸을 본 차청화의 어머니는 특별한 조언을 건넸다. “엄마가 ‘청화 네 인생에서 가장 귀한 작품을 잉태 중인데, 왜 그걸로 속상해하냐’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아이 위해서 태교했다”며 어머니의 말에 큰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평생을 연기에만 올인했던 차청화에게 임신과 출산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이제는 나 아닌 다른 존재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라고 말해 같은 워킹맘인 김선영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차청화는 2005년 연극 ‘뒷골목 스토리’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사랑의 불시착’에서 신스틸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철인왕후’, ‘갯마을 차차차’,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마이 데몬’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대표적인 조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차청화는 지난해 딸을 출산했으며, 최근 SBS 드라마 ‘귀궁’에서 영금 역을 맡아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많은 여성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본 기사는 공개된 유튜브 영상과 관련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