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때문에 아파트 3채, 전재산 잃은 연예인

연기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류승수. 고등학생 시절, 가장 가까운 존재였던 어머니가 집을 나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그는 그 충격으로 버스 안에서 쓰러졌고, 이때 처음으로 공황장애가 시작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이후 30년 넘게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어머니와는 연락을 끊은 채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더 큰 상처는 따로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친형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은 그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죠.

형은 한 달만 보증을 서달라며 류승수에게 부탁했고, 그는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로 선뜻 서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2년 뒤 날아온 압류 통지서. 류승수는 이 사실을 그제야 알았고, 결과적으로 아파트 세 채에 해당하는 전 재산을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상실감에 그는, 결국 형과 연락을 끊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길을 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후 형이 사업에 성공해 ‘회장님’이 되었다는 사실. 류승수는 방송에서 “형이 건강하되 돈은 갚아줬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보였습니다.

삶의 가장 바닥에서 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내를 만나면서 결혼을 결심했고, 그 선택은 그의 인생에 새로운 빛을 비추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그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갈 힘이 생겼다”며 지금의 가족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연기라는 무대 위에 여전히 서 있고, 그 무대는 더 이상 외로운 싸움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웃는 이유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제 그는 말합니다. “나는 나만의 속도로, 내가 만든 가족과 함께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