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결혼 안 한다더니” 팬들 몰래 3개월 만에 여배우와 결혼식 올린 원조 한류스타

“절대 결혼은 없을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배우 안재욱. 하지만 그는 어느 날 팬카페에 짧고 강렬한 글을 올렸습니다. “장가갑니다.” 결혼설이 돌자마자 “시기상조”라고 부인했던 그가 불과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전격 발표하자,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안재욱과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인연은 2014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시작됐습니다. 무대 위에서 매일 호흡을 맞추며 가까워졌고, 2015년 1월 연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당시 안재욱은 “너무 예뻐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과 만날까 봐 매일 졸랐다”고 웃으며 고백했습니다.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는 그의 솔직한 속마음이었습니다.

결국 2015년 6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두 사람의 결혼식이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동료 배우들과 뮤지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안재욱은 “이제 진짜 행복하게 살겠다”고 짧지만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습니다. 팬들은 “결혼설 부인은 결국 타이밍 문제였을 뿐”이라며 즐거운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결혼 후 두 사람은 ‘모범 부부’라는 말을 들을 만큼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습니다. 첫째 딸에 이어, 안재욱이 51세가 되던 해에는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아이들이 나를 다시 살아있게 만든다”고 말하며 중년의 아빠로서 새로운 행복을 이야기했습니다.

최현주는 이화여대 성악과 출신으로 일본 극단 활동을 거쳐 2009년 귀국,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에서 주연을 맡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입니다. 안재욱은 “처음 보고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당시의 설렘을 회상했습니다. 단순한 외모를 넘어, 성실함과 따뜻한 성품에 더 깊이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1997년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폭발적 인기를 누린 안재욱은 이후에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중화권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그는 한류 1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KBS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

한때 미국 출장 중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져 생사의 기로에 섰던 그는 “삶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경험은 그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새기게 했고, 지금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더욱 감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혹시 지금도 ‘타이밍’을 재고 계신가요? 안재욱의 이야기는 알려줍니다. 사랑은 때를 기다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