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만 무려 300개” 10만 원 전셋방에서 청담동 부자가 된 여배우의 비밀

혹시 아시나요? 국민배우 강부자가 처음 연예계에 발을 디뎠을 때, 1시간짜리 외화 더빙으로 번 돈이 겨우 450원이었습니다. 버스요금이 8원, 짜장면이 50원이던 시절, 그녀는 이 적은 출연료를 꼬박꼬박 모아 10만 원짜리 전셋방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후 “5년 안에 반드시 전화기·아파트·자동차를 사겠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습니다. 누구도 예상 못 했던 계획이었지만, 강부자는 해냈습니다.

그녀의 부지런함은 이미 유명합니다. 13년간 농심 라면 모델로 활동하며 ‘농심 아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었죠. 쉼 없이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대표작을 고를 수 없을 만큼 폭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의 한강맨션을 700세대 중 1호로 계약했고, 당시 귀하디귀했던 신진자동차의 코로나1600도 손에 넣었습니다. 이후 그녀의 이름처럼 ‘부자’라는 타이틀이 현실이 되었죠.

그런데 화려한 부의 상징은 또 있습니다. 그녀의 별장에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이 여러 점 걸려 있었는데, 이 그림들은 무려 17억 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귀한 예술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부자가 유일하게 인정한 사치품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수백 개의 앤티크 가방이었죠.

 

“가방이 필요할 때 협찬 안 받습니다. 부자 역을 하면 부자 가방, 가난한 역에는 또 다른 가방이 필요해요. 그걸 다 제가 샀어요.” 이사하던 날, 집안을 가득 메운 가방을 보고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세어보니 무려 300개. 협찬을 거부한 자존심과 장인정신이 모여 만들어진 그녀만의 컬렉션이었습니다.

강부자는 평생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고, 번 만큼 쓴다’는 소박하지만 단단한 철학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제 드라마도 줄이고 가방도 나눠주겠다”는 말조차 담담하게 들립니다.

누군가는 그녀의 성공을 운명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강부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이름 덕분에 부자가 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성실함이 운명을 만들어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토록 당당하게 자신만의 사치를 즐길 자격, 그녀에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