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같은 형에게 4억 사기당하고 ''마을회관에서 9년째 살고있는'' 남배우

90년대 하이틴 스타의 추락, 편기연의 고백

배우 편기연은 1990년대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와 ‘네 꿈을 펼쳐라’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한때 하이틴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반짝이던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순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다. 편기연은 현재 경기도의 한 마을회관에서 8년째 월세로 살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쳐

4억 사기, 그리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한 나락의 시간

편기연이 이렇게까지 힘든 삶을 살게 된 결정적 계기는 ‘믿었던 형’의 배신이었다. 친형제처럼 가까웠던 지인에게 4억800만 원의 사기를 당해, 하루아침에 큰 빚을 떠안게 된 것. 그는 극심한 충격과 고통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자해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안 됐는데, 내가 직접 겪으니 그 순간만큼은 너무 시원했다”며, 오랜 시간 심리적 고통에 시달렸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MBN 방송화면 캡쳐

마을회관 월세살이, 반려동물과의 소박한 일상

현재 편기연은 마을회관에 딸린 작은 집에서 강아지 네 마리,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집은 원래 마을 주민이나 관광객을 위해 잠시 머무는 공간이었지만, 그는 벌써 8~9년째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여기만큼 우리 아이들(반려동물)한테 좋은 환경은 없는 것 같다”며, 비록 넉넉하지 않지만 소박한 행복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쳐

공장 노동자로 살아가는 배우, 꿈을 놓지 않다

생계를 위해 편기연은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드라이아이스 생산 및 납품 일을 하고 있다. 지게차 운전도 능숙하게 해내며, 돌발 상황에도 침착하게 대처한다. 10년째 빚을 갚으며 살아가지만, 그는 “배우라는 일에서 절대 손을 놓은 적이 없다. 언제라도 연기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여전히 배우로서의 꿈을 간직하고 있다.

MBN 방송화면 캡쳐

이혼과 가족사, 그리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

공백기 동안 편기연은 이혼이라는 아픔도 겪었다. 집이 없어 전처와의 결혼 생활도 지키지 못했고, 현재는 혼자서 반려동물들과 살아가고 있다. 그는 “잘 사는 전처 덕분에 아이가 부족함 없이 자란다”며,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힘든 현실에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편기연은 “힘들 때마다 ‘이 감정을 언젠가 연기에 써야지’라고 다짐한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처럼 힘든 사람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고,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달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