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한 번쯤은 결혼이 ‘끝’이라고 느낄 만큼 벼랑 끝에 몰린 순간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뮤지컬계의 톱스타 차지연과 배우 윤태온 부부도 그랬습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해 귀여운 아들을 얻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태어난 뒤 무려 4년 동안 서로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큰 충격을 줬습니다. 차지연 씨는 육아와 살림, 일까지 혼자 떠안은 채 점점 무너져 갔다고 고백했습니다. “남편에게 부탁하는 방법조차 몰라 화가 쌓여갔어요.” 그 말 한마디에 많은 워킹맘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죠.

반면 남편 윤태온 씨도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나는 배우를 할 사람이지, 집에서 살림할 사람이 아니다.” 배우라는 자존심과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방황했던 겁니다. 결국 차지연 씨는 이혼을 선언했고, 두 사람은 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남남이 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전환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 캐스팅’에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각각 출연하게 된 두 사람. 차가운 감정이 여전했지만, 무대에 선 남편을 보자 차지연 씨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 사람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올해로 결혼 11년 차를 맞은 이 부부. 한때는 돌이킬 수 없을 듯 보였던 냉전이 오히려 서로를 단단하게 묶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혹시 지금 관계가 끝이라고 느껴지신다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당신의 사랑도 기적처럼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