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나이가 들수록 혼자라는 사실이 더 무겁게 느껴지시나요? 코미디언 김영철 씨도 그랬다고 합니다.

1974년생, 올해 51세인 김영철 씨는 늘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웃겨왔지만, 최근엔 혼자라는 사실이 문득 쓸쓸하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여행 가서 호텔 조식값을 혼자 내면서, 아기 돌잔치 답례품을 받을 때마다 ‘왜 난 혼자일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어요.”

키 183cm에 연봉 5억 원, 청담동 자가 주택까지. 조건만 보면 결혼정보회사에서 1등급 판정을 받은 것이 놀랍지 않을 만큼 탄탄했습니다. 실제로 상담을 진행한 전문가도 “또래 남성 중에서는 최고 등급”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씨는 그저 조건 좋은 신랑감으로만 평가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두 번 정도 갔어야 했는데…”라며 농담처럼 웃었지만, 그 뒤에는 긴 시간 혼자였던 마음의 무게가 스쳤습니다. 그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과의 결혼을 꿈꿉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부터 가족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상형도 구체적이었습니다. “성격이 밝고 매너 좋은 사람, 외국계 회사원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예전에 교제했던 외국계 회사원이었던 연인과의 경험이 깊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더 다양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정말 멋있더라고요.”

물론 부담도 솔직히 드러냈습니다. “나이가 50이 넘으니 2세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딩크족도 상관없어요. 상대가 돌싱이어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혹시 지금도 “이제 늦었다”고 마음을 닫고 계신가요? 김영철 씨처럼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요? 조건보다 중요한 건 결국 마음이라는 사실, 그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