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두려워졌다” 50세 한고은이 결혼 10년만에 밝힌 아이를 갖지 않는 이유

당신은 한고은을 어떤 이미지로 기억하시나요? 여전히 고혹적인 미모와 우아한 분위기로 수많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된 배우,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아무도 몰랐던 상처와 치열한 고민이 숨어 있었습니다. 결혼 10년 차에도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수많은 질문을 받아온 그녀가 드디어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한고은은 최근 방송에서 “이제 제 나이가 쉰이에요. 이 나이에 아이는 무리라고 생각해요”라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사실 그녀는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원하던 아기를 유산하는 아픔을 겪고 말았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부터 아기를 갖는 게 너무 두려워졌어요”라는 고백은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상실감과 싸워왔는지 짐작하게 했습니다.

유산 이후에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고, 자연 임신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삶은 또 한 번 그녀를 흔들었습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별세와 집안의 크고 작은 일들이 이어졌고, “이제는 임신할 경황조차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새 1년이 지나고, 또 몇 년이 지나 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왜 2세를 안 가지냐”고 물을 때마다 마음속에 묻어둔 상처가 되살아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표정에는 슬픔보다는 담담함과 단단한 결심이 보였습니다. “처음엔 아기를 너무 갖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내 행복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평생 책임진다는 게 너무 큰 부담이 됐어요.” 이 솔직한 말은 오히려 더 큰 울림을 줬습니다.

아이 없는 부부라서 부족할 거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한고은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남편의 아침상을 차리고, 휴대전화에 ‘신의 선물’이라 저장할 만큼 애틋한 사랑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건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오직 자신과 남편의 행복이라는 걸 깨달은 겁니다.

혹시 지금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당연히’ 살아가야 한다고 느끼시나요? 한고은의 용기 있는 고백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진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어쩌면 이제야 진짜 자신의 행복을 찾은 그녀처럼, 우리도 조금은 이기적일 용기가 필요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