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들어갔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양측은 서로를 공격했지만 잠시 전쟁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 정보기관과 접촉한 혐의로 최소 700명이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사태는 쿠데타가 일어나 자신이 끌어내려질 공포에 휩싸인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큰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방증일 듯한데요.
3명은 간첩 혐의로 교수형에 처해졌고, 더 많은 처형도 예고되어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정보기관, 민병 조직 바시지까지 총동원되어 주요 정부 시설과 대도시에 병력을 배치하며, 의심 가는 모든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색출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강화된 검문과 압수수색이 일상화되었고, 국민들은 언제 자신이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 혼란의 불씨는 워싱턴 포스트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 개시 전 이란 군부 고위 인사들에게 접근해 반체제 영상을 촬영하게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란 정권은 내통 의심자를 철저히 색출하고 제거하는 숙청의 칼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 칼날은 내부 반발과 쿠데타 위험을 키우고 있으며, 이란은 극심한 갈등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한편, 이란 핵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고농축 우라늄과 기폭 장치는 여전히 남아 있고,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이란은 핵능력을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핵 능력 재건 시 물리적 방법으로 제거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란은 정권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라 또 다시 충돌이 일어날 것이 예상됩니다.
이스라엘이 이번에 실시한 대규모 대이란 공격의 작전명이 라이징 라이온인 것도 최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대신 이란의 새 정권을 차지하게 하려는 팔레비 왕조의 상징이 사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는데요.
이는 곧 이스라엘의 궁극적 목표는 변함없이 이란의 정권교체임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이란 공습은 다시 일어날 듯합니다.
이처럼 휴전은 단지 전쟁의 ‘쉼표’일 뿐, 두 나라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란 내부의 대대적인 숙청과 불안, 핵 위협, 그리고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이 맞물리며, 이 전쟁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불안한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이란 정권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