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을까?”

90년대 드라마를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 얼굴을 떠올렸을 겁니다. 깜찍한 외모에 청순한 분위기로 수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여배우 신윤정. 어느 순간 화면에서 사라졌던 그녀의 근황이 밝혀지며 다시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윤정은 1988년 MBC 드라마 모래성을 시작으로, 89년 공채 탤런트로 정식 데뷔해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 행복한 여자, 영화 남부군 등에서 활약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순 여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한 청순 이미지가 아닌,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사약을 마시는 눈물의 명장면을 남기며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죠.

게다가 그녀는 연기뿐 아니라 광고, 음악까지 접수했습니다. 당시 냉장고 CF로도 큰 인기를 끌었고, 1993년에는 작곡가 심상원·김형석과 함께한 앨범 그대를 보낸 시간으로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전곡 작사에 참여하는 열정도 보여줬습니다.

그러던 그녀는 1996년 연세대 의대 출신 군의관과 결혼하면서 주연에서 조연으로 조용히 물러났습니다. 이후 사업가로 전향, 스킨케어 숍을 운영하며 피부 미용에 몰두했고, 그 배경에는 남편의 직업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따릅니다. 바로 그 남편이 현재 안면윤곽 성형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성형외과 전문의, 심지어 세계 3대 인명사전에까지 이름을 올린 명의라는 사실이 알려져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녀를 기억하는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지금 봐도 너무 예쁘다”, “노래도 좋았는데 다시 듣고 싶다”, “결혼도 성공적으로 잘 하셨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 신윤정. 다시 떠올리는 그 이름에, 여전히 따뜻한 기억이 따라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