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해군이 2016년부터 추진해 온 ‘포세이돈(P-8A) 해상초계기’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도입된 6대의 전력이 모두 실전 배치되었습니다.

이번 전력화는 2023년 이후 1년 이상 야전에서 진행된 시험평가를 바탕으로 성능 검증을 마친 뒤 이루어진 것입니다.

특히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전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세이돈 초계기의 도입은 한국의 대잠 탐지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일본의 해상초계기 상황과도 대조적입니다.
일본이 독자 개발한 P-1 초계기는 엔진 결함과 유지비 상승 등으로 인해 상당수 기체가 지상에 묶여 있으며, 일부 부품이 단종되어 작전 수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한국은 포세이돈 도입을 통해 노후화된 P-3C 초계기를 단계적으로 대체하며 전력을 현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5월 말, 노후한 P-3C 기체 한 대가 활주로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속한 대체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현재 해군이 보유한 P-3C 초계기는 모두 16대였으나 이번 사고로 15대로 줄었고, 여기에 포세이돈 6대를 추가 배치함으로써 총 21대의 해상초계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해역의 방대한 작전 범위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잠수함까지 고려할 경우, 현재 전력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군은 앞으로 최소 9대, 예비 기체까지 포함하면 12대 이상의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실제로 2차 도입 사업 추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전력화로 한국 해군은 북한 SLBM 잠수함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잠수함 위협에도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어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이 해상 부유물을 설치하며 사실상 영유권 분쟁을 유도하는 상황에서도, 포세이돈은 넓은 바다를 신속히 탐색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해상초계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단순한 수적 경쟁이 아닌, 고성능 플랫폼 중심의 해양 감시 능력을 갖춘 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