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이었는데 입양하려고 돌싱남에 먼저 프러포즈해 결혼한 탑여가수

1952년 출생인 이수미는 1971년 ‘때늦은 후회지만’으로 데뷔한 후 1972년 ‘여고시절’로 톱가수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당시 신인 가수상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MBC 10대 가수상, TBC 7대 가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후 1975년 TBC 최고 여자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내 곁에 있어 주’, ‘방울새’, ‘사랑의 의지’, ‘두고 온 고향’, ‘오로지’ 등 대표곡으로 각 방송사 가수상을 휩쓰는 진기록을 남긴 당대 최고의 여가수였습니다.

이수미는 독신이었지만 당시 만나고 있던 지금의 남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딸을 입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남편에게는 전처 딸이 있었고 이수미는 두 딸을 함께 키웠습니다.

 

가수 이수미가 입양한 딸을 데리고 재혼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이수미는 "첫째 딸이 중학교 3학년이었을 때 입양했다"라며 "혼자 지내는 것보다는 외로운 아이 만나서 친구처럼 함께 지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린아이를 원했는데 결혼 안 하면 데려올 수가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정은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남편에게 정아라는 아이가 있어서 정은이와 자매처럼 잘 지낼 것 같았다. '나이 먹는데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보람 있게 살자'고 먼저 프러포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첫째 딸 이정은 씨는 "엄마가 유명인이었고 옛날에 큰 일도 많이 있던 상태였다. 미혼에 딸이 있다고 하면 뒤에 숨겨 놓았던 딸이 아니냐는 말들이 생길 테고.."라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수미는 대한가수협회 감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투병 후 지난 1월 감사직을 내려놨습니다. 또 폐암 투병 중인 2021년 5월에도 신곡 '별이 빛나는 밤에'를 발표하는 등 음악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한편, 197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수미는 2021년 별세했습니다. 향년 69세.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2020년 말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오던 이수미가 2021년 9월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