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지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화 리뷰를 통해 드디어 밝혀진 한지민 씨의 정체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드디어 밝혀진 충격적인 진실: 한지민의 정체

얽히고설킨 인연과 다소 느슨한 전개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던 ‘천국보다 아름다운’. 하지만 한지민 씨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모든 퍼즐이 맞춰지며 묘한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겠지만, 한지민 씨는 바로 해숙 그 자체였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인격처럼 형상화된 존재였죠. 사람이 아닌, 영혼도 아닌, 그저 하나의 기억 조각이었던 것입니다.

11화, 모든 떡밥 회수

이번 11화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모든 떡밥들이 회수되었습니다. ‘해숙이 어떻게 은호를 잃어버렸는지’, ‘은호는 무슨 일을 겪었는지’ 등 과거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디어 드러났습니다.

초반부터 몰입감을 높인 이번 화에서는 솜이가 자신의 기억이 조각나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고, 낙준은 그녀에게 충격적인 진실, 즉 솜이가 해숙이라는 사실을 전합니다. 동시에 해숙 역시 잊고 있었던 은호에 대한 기억을 되찾게 되죠.

비극적인 과거: 잃어버린 아이, 은호

기억이 돌아오자 해숙은 과거를 떠올리며 은호를 잃어버린 죄책감에 괴로워합니다. 사고는 정말 찰나의 순간에 벌어졌습니다. 시장에서 은호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던 중, 해숙은 ‘버릇을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를 잠깐 혼자 두었고, 몇 걸음 떨어진 사이 아이는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5살 아이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절망과 후회, 그리고 숨겨진 진실

은호를 잃은 해숙은 절망에 빠졌고, 낙준은 당시 지역 형사였던 강정구에게 청탁금까지 건네며 아이를 찾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강정구는 경찰을 그만두고, 동료 형사로부터 ‘갑자기 가족들과 하와이 여행을 갔다더라’는 등 의심스러운 이야기를 듣게 되죠.

낙준은 곧장 강정구를 찾기 위해 파출소를 나섰고, 동료 형사는 “복지관을 찾아보라”며, 길 잃은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돈을 받는 정황이 있다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후 낙준은 복지관 앞에서 강정구와 마주치게 되고, 아이를 찾으려는 절박함에 그의 차에 매달리다 떨어져 교통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그렇게 그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되었죠.

해숙은 사고 소식을 듣고 곁을 지키며 간병에 전념했고, 낙준이 깨어났다는 소식에 기뻐합니다. 하지만 병동 아주머니가 “아들 일도 잘 잊어봐라”는 말을 하자, 해숙은 “무슨 소리냐”며 부정하면서도 이미 기억이 사라진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10화에서 낙준이 솜이를 죽이려는 듯한 장면은, 사실 해숙이 은호를 잃은 슬픔에 목숨을 끊으려 했던 장면이었고, 낙준이 이를 막으려던 시퀀스였죠.

한편, 은호는 약속 장소인 교회 앞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천국에서 계속 등장하던 강아지가 짖는 바람에 도망쳤고, 이후 다시 돌아왔을 땐 이미 엇갈린 후였습니다. 그 틈을 타 강정구에게 이끌려 복지관에 강제 입소하게 되었죠.

하지만 울음이 많았던 은호는 한겨울, 내복 차림으로 창고에 갇히게 되었고 결국 그곳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슬픔을 넘어선 용서와 화해

이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된 한지민 씨는 분노했지만, 오히려 은호인 목사가 한지민 씨를 위로하고, 그녀는 소멸합니다. 이후 해숙과 낙준, 은호는 짧은 재회를 하게 되죠.

하지만 은호는 예정대로 환생을 선택하고 떠나며, 마지막화 예고편에서는 해숙과 낙준 역시 환생을 앞둔 상황이 예고됩니다. 천국장의 말에 따르면 이 둘의 인연은 반복되고 있었고, 낙준은 더는 해숙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 밀어내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쉬움 속에서도 빛난 감정선

개인적으로, 작가의 전작 <눈이 부시게>를 워낙 감명 깊게 봤기에 이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전체적으로는 감정선은 좋았지만, 서사가 다소 억지스럽고 루즈하게 전개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족의 서사는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김혜자 씨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고, 마치 작품 전체를 멱살 잡고 끌고 가는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목사와의 케미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화까지 정말 아름다운 결말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이상, 수지의 ‘천국보다 아름다운’ 11화 리뷰였습니다. 드디어 밝혀진 한지민 씨의 정체는 충격적이었지만, 동시에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지막 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사진출처: 천국보다 아름다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