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 빚더미 몰린 이상민에게 보증까지 서줬지만 내용증명 받은 발라드 여왕 여가수

“두 번 다시 보증은 안 서겠다.” 백지영이 한 방송에서 꺼낸 이 한마디는 그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과거 가수이자 프로듀서였던 이상민과 얽힌 복잡한 사연은, 연예계에서도 쉽게 보기 드문 파란만장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상민은 한때 그룹 룰라의 성공으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레스토랑 사업과 음반 제작 등 여러 분야에 손을 댔다가 무려 57억 원의 빚을 지게 됩니다. 그가 당시 댄스 가수였던 백지영에게 “발라드를 해보자”고 제안하며 운명 같은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백지영 입장에선 이미지 리스크가 컸지만, 이상민의 끈질긴 설득 끝에 ‘사랑 안 해’를 녹음하게 되죠. 그러나 앨범 발매를 준비하던 시점, 그의 회사가 부도 위기를 맞아 앨범은 빛을 보기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대로 노래를 묻어두기엔 아깝다고 생각한 백지영은, 마케팅비라도 마련하라며 자발적으로 3억 원의 보증을 서줬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채권자들에 의해 압류돼 결국 제작비로 쓰이지 못했고, 곧이어 빚 독촉이 백지영에게도 쏟아졌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이 상황에서 이상민이 백지영에게 계약 해지를 거부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내면서 두 사람 사이가 완전히 멀어졌다는 점입니다. 당시 이상민은 “솔직히 내가 더 챙길 겨를이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후 몇 년이 흐른 뒤, 이상민은 백지영이 보증으로 빌려준 3억 원을 직접 상환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 서로 서먹한 관계를 이어갔죠. 하지만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했을까요? 약 3~4년 전부터 둘은 다시 편하게 만나 과거 이야기를 나누며 화해하게 됐습니다. JTBC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했을 땐, 이상민이 “사실 지영이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채권자들이 내용증명을 보내지 않으면 나를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속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백지영은 “나는 다 이해해”라며 크게 웃었고, 자신의 대표곡 ‘사랑 안 해’를 ‘두 번 다시 보증 안 서’로 개사해 부르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백지영 정말 대인배”, “빚과 배신도 넘은 우정이네요”, “용서하고 다시 웃을 수 있다니 대단합니다”라는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혹시 오늘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오해나 미움이 있나요? 백지영과 이상민처럼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진심을 꺼내면 관계는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