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과 결혼한 아이돌”
태양, 진심이 만든 기적 같은 이야기
그는 늘 음악을 사랑했습니다.
어릴 적 피아노 앞에 앉아 클래식을 듣던 소년은, 불현듯 삶이 흔들리던 어느 날 결심했습니다.
“음악으로 가족을 지켜야겠다.”
그렇게 12살의 나이에 YG엔터테인먼트의 문을 두드린 그는, 무려 6년의 연습생 시절을 거쳐 2006년, 빅뱅의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로 데뷔했습니다.
무대 위의 태양은 언제나 타올랐습니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완벽하게 해내는 아티스트", "흑인음악을 가장 잘 소화하는 한국 가수"
수많은 찬사 속에서 그는 한 걸음씩 전설이 되어갔습니다.
〈거짓말〉, 〈하루하루〉, 〈눈, 코, 입〉, 〈링가링가〉…
그가 있는 무대는 늘 뜨거웠고, 그의 음악은 누구보다 깊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서툴렀습니다.
“모태솔로였어요.”
그가 여러 방송에서 늘 쑥스럽게 털어놓던 고백입니다.
“연습생 때도, 데뷔 후에도 워낙 바쁘고 조심스러워서…“
“전화번호를 묻는 분이 있었는데 그게 호감인 줄도 몰랐어요.”
아이돌, 슈퍼스타, 글로벌 아티스트라는 이름 아래 살아온 그였지만,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어색하고 조심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2014년의 어느 새벽 한 시, 그의 인생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피어난 첫사랑
솔로곡 〈1AM〉 뮤직비디오 촬영장.
여주인공으로 배우 민효린이 등장했습니다.
처음 본 순간, 그는 느꼈습니다.
“아, 이 사람을 또 보고 싶다.”
낯설었던 이성과의 대화, 어색한 마음의 거리도 그녀 앞에서는 조금씩 녹아내렸습니다.
뮤직비디오 한 편이 끝나고, 두 사람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고백했습니다.
“처음 사귄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람과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첫 연애는 그렇게 깊어졌고, 그 첫사랑은 결국 그의 마지막 사랑이 되었습니다.
결별과 재회, 그리고 약속
짧지 않은 연애 동안, 한 차례 결별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민효린을 그리워하며 만든 곡이 바로 〈눈, 코, 입〉입니다.
“그 곡은… 진짜 제 이야기였어요.”
그의 진심은 결국 다시 그녀의 마음을 두드렸고, 두 사람은 사랑을 이어갔습니다.
2018년 2월 3일, 세상의 눈을 피해 조용히 열린 결혼식.그는 말했습니다.
“민효린은 제 첫 여자친구이자, 첫사랑이고, 영원한 뮤즈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되다
2021년, 두 사람은 아들을 얻었습니다.
태양은 한때 음악으로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소년이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가족을 위해 노래하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여전히 음악으로 사람들을 울리고, 감동시키고, 위로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양은 이제,
첫사랑과 함께 살아가는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로, 진짜 어른이 되었습니다.
태양, 진심이 만든 기적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첫사랑과 결혼까지 이어진, 그것도 모태솔로였던 한 아이돌의 순수하고 단단한 사랑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이야기의 끝은 마치 동화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가 걸어온 시간은 고단했고, 치열했고, 진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사랑의 희망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믿음의 근거가 됩니다.
태양.
그는 자신의 이름처럼,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비추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