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편과 이혼 후 “아들을 훔치듯 몰래 만나야 했다”고 고백한 미모의 통역사

누구보다 반짝이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통역사로서 세계 무대를 누비고, 방송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선보이던 이윤진 씨. 하지만 지금, 그녀의 삶에는 찬란했던 빛 대신 매서운 현실이 남았습니다. 이혼 소송 끝에 두 아이는 뿔뿔이 흩어졌고, 그리움은 매일의 숨결처럼 따라붙었습니다.

어른들의 사정이 아이들을 갈라놓았습니다. 첫째 소을이는 엄마와 해외에서, 둘째 다을이는 아빠 이범수 씨와 서울에서 따로 지내야 했죠. 한 해 동안 다을이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던 이윤진 씨는, 그 공백을 참담하게 채워야 했습니다.

최근 그녀는 한국에 잠시 머물렀지만, 아이를 만날 수 없어 선물만 몰래 두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문득문득 보고 싶다”는 그 한마디에 담긴 무게는, 차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찾아온 기회. TV조선 ‘이제 혼자다’를 통해 1년 만에 아들과 화상통화를 하게 된 순간, 화면 속 다을이는 훌쩍 커 있었습니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낯섦과 벅참이 동시에 밀려왔고, 엄마의 자리란 무엇인가 깊이 되묻게 됐습니다. “아빠랑 잘 지내고 있어?”라는 인사를 시작으로 30분 남짓 대화를 나눈 뒤에도, 그리움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윤진 씨의 이야기는 단순한 연예 뉴스가 아닙니다. 이혼이라는 벽에 갇힌 부모와 아이의 마음, 그리고 다시 엄마가 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어른들의 사정은 어른들이 감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결코 어른의 몫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이별의 끝에서라도, 아이의 웃음을 다시 품에 안을 그날을 기다리는 이윤진 씨의 모정. 그 작은 선물 상자처럼, 그녀의 진심도 언젠가는 아이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로 닿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