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때로 세상의 모든 반대를 부수는 힘이 됩니다. 배우 장혁이 보여준 사랑이 바로 그랬습니다. 부모님의 만류, 소속사의 우려도 결국 그의 결정을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먼저 아이를 갖고 결혼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순서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첫 만남부터 흔들리지 않는 일편단심이 그의 마음을 지배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샤워실로 향하던 순간, 필라테스 강사였던 아내와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이 평생을 바꾸는 기점이 됐습니다.

사랑에 빠진 그는 단숨에 아내의 수업에 등록했습니다. 40명 넘는 수강생 중 유일한 남성이었고, 민망할 정도로 여성적인 동작이 이어졌지만 3개월을 꿋꿋이 버텼습니다. 결국 고백조차 망설이던 그는 ‘탭댄스 선생님을 추천받겠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연락했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를 위해 촬영 중이던 영화 ‘영어완전정복’에 탭댄스 장면을 집어넣으려고 감독을 설득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5개월간 실제로 탭댄스를 배우며 아내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습니다.

그의 집념은 연애 후에도 식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는 아내가 자신보다 두 살 연상이었기에 결혼을 늦추면 노산이 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마치자마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심이 굳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소속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먼저 아이를 가지겠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심지어 “상의도 안 하고 여행을 가서 저질렀다”고 솔직히 고백할 정도로 그의 마음은 단호했습니다.

6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이제 세 남매의 부모가 되었고, 장혁은 다둥이 아빠로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능력이 있으니까 저지를 수 있죠”, “의외로 순정파라 놀랍다”, “아내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듯”이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모든 것을 걸어본 적 있나요? 지금 마음속에 있는 그 사람을 위해, 한 번쯤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