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장관·국회의원' 엘리트 형들을 둔 이 배우의 놀라운 집안

배우 유오성. 영화 ‘친구’의 동수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가 태어난 집안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놀라실 겁니다. 겉으론 거칠고 남성적인 이미지지만, 사실 그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형제들 사이에서 자란 막내입니다.

유오성은 강원도 영월 중앙시장에서 쌀가게를 하던 부모 아래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놀라운 건 그의 형들입니다. 둘째 형 유상임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었고, 셋째 형 유상범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현직 국회의원입니다.

형들이 밤낮없이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던 모습을 보며 자란 유오성은 “형들은 잠도 안 자는 줄 알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공부는 자기 길이 아니라는 걸 일찍 깨닫고, 예체능에서 진로를 찾았던 그는 결국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배우의 길에 들어섭니다.

 

무명 시절은 길었지만,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 그리고 2001년 ‘친구’로 대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죠. 형들과 비교해 뒤늦게 주목받았지만, 그는 연기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지금도 현역 배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간의 우애는 여전히 끈끈합니다. 유오성은 형의 부탁으로 대학 강단에서 “과학은 보이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제목으로 강의도 했을 정도로 격 없이 잘 어울린다고 전했습니다. 형의 선거 유세에도 거리로 나서며 응원한 일화는 유명하죠.

유오성은 “지금도 고향에 가면 유오성이 아니라 ‘대웅상회 넷째 아들’로 불린다”고 말합니다. 스포트라이트보다 소박한 정체성을 더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