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도 몰랐던 무명 가수, 단 하나의 곡으로 18억 벌다
황규영의 진짜 이야기
1966년 강원도 원주시에서 태어난 황규영.
그는 서울예술전문대학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록 가수로 조용히 음악의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눈에 띄지 못한 채 무명으로 남아있던 그의 삶은 1993년, 단 한 곡의 탄생과 함께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바로 정규 1집의 타이틀곡 〈나는 문제없어〉였습니다.
이 노래는 IMF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국민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국민응원가’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빠른 비트와 희망적인 메시지는 당시의 절망 속에서 큰 위로가 되었고, 스포츠 경기장과 각종 행사에서 끊임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곡 하나로 황규영은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지만, 그에게도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내 이름보다 ‘나는 문제없어’가 더 유명해져서, 오히려 곡이 나를 가린 것 같았다.”
그는 한때 소속사의 요구로 자신이 추구하던 음악 스타일과 달리 댄스곡을 불러야 했던 부담감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깨달았습니다.

“이 노래가 지금까지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다.”
저작권료 수입만 해도 매달 약 500만 원, 30년간 누적 금액이 18억 원에 달하는 이 곡은 황규영에게 평생의 경제적 안정과 음악 인생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초등학생들이 유튜브에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로 〈나는 문제없어〉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이 제 노래로 힘을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황규영은 또한 2016년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 출연해 무대 위에 다시 올라 〈나는 문제없어〉를 부르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과 리메이크 무대를 통해 다시금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의 음악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고, 지금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곡을 만든 한 사람, 황규영은 그렇게 무명에서 국민가수로, 또 시대의 응원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